안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때 본인이 '동성애 좋아하지 않습니다. 싫어합니다'(라고 한 문 후보 발언이)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정치인의 혐오 발언 중 가장 심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먼저 대통령께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의견 표명을) 요구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언급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2017년 대선후보 토론에서 당시 홍준표 후보의 관련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나왔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동성애에) 반대한다. 저는 좋아하지 않는다.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퀴어축제 관련 발언에 대해선 “의도도 전혀 그렇지 않고, 표현도 혐오 발언을 한 적이 없지 않나”라며 “그걸 혐오 발언이라고 하면 그냥 무조건 색깔 칠하고 적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소수자 차별에 누구보다 반대한다”며 “집회의 자유, 당연히 보장돼야 하는 권리 아니겠느냐. 우려하는 것은 신체 노출이나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장면들, 성인용품 판매 이런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8일 금태섭 무소속 후보와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에서 퀴어축제 관련해 “광화문에서 하게 되면 자원해서 보려고 오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런 것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