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창시절 후배 괴롭힌 미녀 쌍둥이 배구 스타의 최후

헉 국대 명예도??

2021.02.15 13:12  
[파이낸셜뉴스]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간판스타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 소속팀이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린 데 이어 국가대표팀까지 자격을 박탈한 것이다.

리그를 운영하는 한국배구연맹(KOVO) 징계만 남은 상태로, 이들이 사실상 배구계 퇴출을 당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연맹이 추가징계를 하지 않거나 경징계에 그칠 경우 흥국생명이 추후 자체 징계를 풀면 이들의 선수 복귀가 가능해진다.


■연맹 징계 따라 일벌백계·봐주기 기로
15일 체육계에 따르면 팀내불화와 학교폭력 등 연달아 큰 물의를 일으킨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배구계 퇴출 여부가 조만간 결정된다. 연맹이 이들을 제명하거나 영구 출전정지 등의 강수를 둘 경우 사실상 배구코트에 다시는 설 수 없는 초유의 사태에 빚어진다.

'소속팀 결정이 우선'이라며 징계를 늦춰온 연맹이 흥국생명의 무기한 출전정지에 더한 추가징계를 내릴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다만 연맹이 흥국생명의 징계로 충분하다고 판단할 경우, 이들은 소속팀의 자의적 징계 해제가 있으면 코트 복귀가 충분히 가능하다. 연맹의 결정에 따라 봐주기냐 일벌백계냐가 정해지는 셈이다.

체육계 한 관계자는 "상벌규정에 징계 수위를 정해놓고 있는데 제명이랑 영구 출전정지가 타격이 크고 나머지는 일시 자격정지나 출전정지, 제재금 같은 것들"이라며 "소속팀도 계약해지를 하고 퇴단시킨 게 아니라서 언제든 판단에 따라 출전정지를 풀 수가 있는데 연맹이 중징계를 하지 않는다면 문제될 건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늦어지고 있는 연맹 징계가 이들 자매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란 판단이다.

연맹은 '사회의 중대한 범죄행위'를 징계 사유로 내걸고 있는데, 법조계에선 형법에 저촉되는 문제를 일으키면 해당 징계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이들 자매와 관련해 폭로된 행위 대부분이 현행법에 저촉되고 사회적 물의를 크게 일으켰다는 점에서 징계가 가능하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다만 이들이 해당 행위를 한 시점이 중학교 시절이란 점에서 징계가 감경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배구계 숙원, 올림픽 金 '날아가나'
이들 자매는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된 상태다. 국가대표팀을 운영하는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지난 14일 실무회의를 갖고 이날 무기한 자격박탈 징계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0여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렸던 여자배구팀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끼게 됐다.

팬들은 국내 여자배구 부흥과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한국무대로 돌아온 김연경 선수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한다. 세계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김연경 선수는 흥국생명이 이들 자매에게 합산 10억원 가량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약서에 서명하며 자신의 연봉을 3억5000만원으로 크게 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재영과 이다영 자매는 중학교 재학 시절 동료에 의해 학교폭력을 저질렀던 과오가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폭로문에 포함된 폭력 의혹은 총 20여개에 이른다.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숙소에서 같은 방을 쓰던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킨 뒤 거절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 △더럽고 냄새가 난다며 옆에 오지 말라고 발언 △학부모가 사주는 간식을 먹지 말라고 협박 △시합에서 패배하자 방에 집합시켜 가혹행위 △자주 돈을 빼앗음 △부모님에 대한 모욕 △상습적인 폭행 △일부 학생들에게 위와 같은 행위 강요 등이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