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3명 중 2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합세할 것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이 해리스X와 공동으로 지난달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 등록 유권자의 6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하면 옮기겠다고 응답했다. 이들중 32%는 합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 독립성향 유권자의 28%가, 또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의 15%도 트럼프 신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X의 최고경영자(CEO) 드리탄 네쇼는 “이번 여론 조사 수치를 볼때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정치적 영향력은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네소 CEO는 “트럼프가 공화당을 갈라놔 신당을 창당한다면 공화당을 3위로 밀어내는 미국에서 두번재로 큰 정당을 만들 수 있음을 이번 여론조사는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8-29일 온라인으로 공화당 지지자 340명을 포함해 94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달 퇴임해 플로리다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는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탈환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보도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