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야간근무 마치고 퇴근하던 소방관, 차량화재 초기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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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2 15:53  
지난 8일 오전 9시27분께 전주~군산간 산업도로에서 한 대형 화물트럭 바퀴에 불꽃과 연기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를 발견한 전주덕진소방서 송대근 소방관이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성공해 큰 피해로 번지지는 않았다.(전주덕진소방서 제공)2021.1.12/© 뉴스1


송대근 소방관(전주덕진소방서 제공)2021.1.12 /© 뉴스1

(전북=뉴스1) 이지선 기자 = "갓길에 차 세우세요! 차에 불났어요!"

지난 8일 오전 9시27분께 전주~군산간 산업도로. 송대근 소방장(37)의 다급한 외침과 자동차 경적 소리에 대형화물트럭 운전자가 차를 세웠다.

송대근 소방관이 앞서가던 트럭의 우측 뒷바퀴에서 불꽃과 연기가 나는 것을 먼저 목격하고, 황급히 트럭 운전자에게 화재 사실을 알린 것이다.

차에서 내린 송 소방관은 인근에 있던 과적 검문소 안에 뛰어들어가 소화기를 가지고 나왔다. 이어 능숙하게 소화기를 이용해 바퀴에 붙은 불을 껐다.

초기 진화에 성공한 송 소방관은 119에 신고해 화재 사실과 사고 현장의 위치를 알리고, 놀란 트럭 운전자와 함께 지속적으로 차량을 살폈다.

당시 송 소방관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야간 근무를 마치고 군산 자택으로 퇴근하는 중이었다.

전주덕진소방서 금암119안전센터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는 송 소방관은 평소 성실하고 적극적인 업무를 펼쳐 솔선수범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을 나서서 열심히 하는만큼 가장 많은 출동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북 최강구급대원을 뽑는 구급기술경연대회에 참가, 기본소생술과 전문소생술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전주덕진소방서 관계자는 "송대근 소방장은 평소에도 워낙 성실하게 근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평소 업무 하던 방식이 퇴근 후 일상 생활에서까지 그대로 표출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송대근 소방관은 "그냥 몸에 배어 있는 직업 의식을 발휘한 것 같다"며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햐 한다는 생각 뿐이었고 아마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