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명 "박정희, 이명박, 박근혜는..." 갑자기 언급한 이유가?

"김근태 의장님을 기억한다"

2020.12.30 09:39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0일 “이 시대적 소명인 촛불혁명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반민주주의 세력의 반동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0일 “이 시대적 소명인 촛불혁명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반민주주의 세력의 반동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주의를 유린해온 세력은 늘 경제수호의 가면을 쓰고 복귀를 노렸다. 4·19 혁명 후 ‘잘 살아보세’를 내건 박정희 군부세력이 그랬고, 민주정권 10년의 결실을 후퇴시킨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구호 역시 ‘경제 살리기’였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벌써 9년. ‘아름다운 민주주의자’ 고 김근태 의장님을 기억한다. 26번의 체포, 10년의 수배 생활, 7번의 구류, 5년 6개월의 투옥과 고문. 뼛속까지 사랑했던 민주주의와 보통 사람들의 삶을 위해 당신께서 감내했던 가시밭길”이라고 회상했다.

또 “고문 후유증으로 평생 고통받던 당신께서 자신을 고문했던 이근안을 직접 찾아가 ‘용서한다. 건강하시길 빈다’고 말했던 대목을 떠올릴 때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누구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삶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장님은 늘 ‘민주세력의 과제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갖고 계셨다.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쓰신 글 ‘2012년을 점령하라’도 불평등과 부정의가 판치는 대한민국을 향한 절박한 외침이었다”고 역설했다.


이 지사는 “의장님을 비롯한 수많은 이들의 피로 만든 민주화 혁명, 그리고 청년세대와 손잡고 이룬 촛불혁명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때에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시대적 소명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반민주주의 세력의 반동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주의를 소중히 가꾸고 지켜나가는 것, 당신께서 ‘인간 영혼의 구원 문제’라고 했던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는 일이 2020년에도 2021년에도 김근태 정신이 유효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고요한 성품으로 정계의 신사로 불렸던 분, 그럼에도 불의에는 불같이 행동하셨던 분, 9번째 기일을 맞아 숭고했던 김근태 의장님의 삶과 유지를 성실히 따르겠다는 다짐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