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보진영 여론형성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쳐온 나꼼수(나는 꼼수다)가 4인방 체제에서 3인방 체제로 줄어들게 됐다.
정봉주, 김어준, 주진우와 더불어 팟캐스트 '나꼼수'에 참여해 '나꼼수 4인방'으로 불렸던 사단법인 평화나무 이사장이나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의 김용민 PD는 22일, 더 이상 자신을 나꼼수 멤버와 엮지 말라고 요청했다.
김 PD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꼼수 탈퇴를 알렸다며 그 내용을 다시 공개했다.
방송에서 김 PD는 "나는 꼼수다, 혹은 나꼼수 사인방 중 일인으로 불리는 걸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김 PD는 "십여년간 나꼼수의 일원이었다는 건 저에게 정말 큰 선물이고 명예였다"고 감사의 말을 한 뒤 " 나꼼수는 어느 누구에게든 질문을 던질 수 있었다"고 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십년 뒤, 저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자리에 섰다"며 "얼마 전 나꼼수 멤버인 주진우 기자에게 공개적으로 질문을 했지만 주 기자는 질문에 대한 답변과는 전혀 상관없이, 마치 토라진 동생 달래듯 '전화 받아라' 라는 말로 끝나는 참담한 영상을 올렸고, 지금은 그마저도 지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PD는 "최근에는 (주 기자가) 김어준, 정봉주와 긴밀히 식사를 했다며, 나꼼수 멤버의 관계는 여전히 돈독하고 나꼼수 갈라치기 따위는 통하지 않는다는 방송을 올렸고 나꼼수의 과거 영광을 들추며 나꼼수는 위대하니 누구도 나꼼수를 비난할 수 없다는 뉘앙스의 얘기도 했다"며 "참으로 부끄러운 장면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PD는 "저는 주진우 기자가 누구와 밥을 먹었는지 누구와 고기를 먹었는지 전혀 궁금하지 않고 나꼼수가 과거에 얼마나 대단했는지 전혀 관심없다"면서 다만 "주진우 기자가 윤석열의 검찰과 어떤 관계인지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김 PD는 "제가 던진 질문, 상당수 시민들의 질문을 주진우 기자가 성실한 답변을 하지 않는 한, 또 눙치는 한 저는 나꼼수 멤버가 아니다"며 "그건 나꼼수일 수 없다"고 했다.
끝으로 김 PD는 주진우 기자에게 "윤석열이 선출된 민주권력을 짓밟고, 법치주의 위에 군림하려 하고, 지지자들이 이에 맞서 싸울 때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윤석열은 당신에게 어떤 존재인가"라는 추가 질문을 던지면서 연을 끊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