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빠의 저격 "손혜원, 文대통령에게 욕, 김정숙 여사에겐.."

무슨 일이지..

2020.12.10 08:02  
손혜원 전 열린시민당 의원과 이종원 개국본 총수.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손혜원 전 의원이 9일 개국본 이종원 대표를 비판한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개국본 이종원 대표가 손혜원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욕했다고 주장한 내용. (유튜브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손혜원 전 의원은 개국본 이종원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응하지 않을 경우 고소할 것임을 알렸다. (페이스북 갈무리)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친여성향 시민단체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 이종원 대표를 상대로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손 전 의원은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절친으로 더불어민주당 당명을 짓는 등 대표적 친문인사로 불리고 있다. 이른바 개총수라는 이종원 대표 역시 '친문재인· 친조국'을 내걸며 지난해 '서초동 조국수호 촛불집회'를 주도한 인물 중 한명으로 스스로 '문빠'임을 인정하고 있다.

대표적 친문 인사로 알려진 손 전 의원, 이종원 대표의 파열음은 나꼼수 멤버 김용민 평화나무이사장과 주진우 기자의 불협화음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 1R 손혜원 "개총수 배신 없었다면 열린민주당도 없었을 것…"

손혜원-이종원 파열음은 지난 9일 손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총수 이종원이 저를 배신하지 않았다면 열린민주당의 오늘은 없었을 것입니다"라며 이 대표를 비난하면서 시작됐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에 이 대표측이 중심이 된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등이 참여해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의원이 배신이라고 한 것은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2R 이종원 "난 문빠, 文을 XXXX라 욕한 孫과 같이 할 수 없다"

손 전 의원 비난을 접한 이종원 대표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채널 '시사타파TV' 커뮤니티를 통해 "먼저 건드렸으니 대응하겠다"며 "평소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공연하게 'XXXX'라고, 김정숙 여사에겐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말을 서슴없이 하시는 분"이라고 손 전 의원 언행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문빠이기에 그런 소리를 하는 분과 같이 할 수 없다"며 "제가 거짓말을 한다고 변명하실거면 고소하라"고 나섰다.

그러자 손 의원은 이러한 이 대표의 말을 소개한 후 2019년 2월20일 자신이 이 대표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손 전 의원은 당시 이 대표와 비례정당을 준비하다가 이 대표가 민주당쪽으로 합류하는 낌새를 차려 다음과 같은 글을 보냈다고 했다.

◇ 3R 孫 "내가 먼저 비례당 만들자고 했나?…李 사과 없으면 고소"

해당 메시지에서 손 대표는 "제가 먼저 비례당 만들자고 했던가요? 다 귀찮으니 없었던 일로 하자고 미리 얘기 했으면 이렇게 진도 나가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사람을 이렇게 우스운 꼴로 남겨두고 너무 쿨하십니다"고 이 대표로 인해 낭패보게 생겼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죄송합니다 제가 힘이 없네요 면목이 없습니다"라며 사과형태의 답글을 했다.

이를 통해 손 전 의원은 '누가 배신자'인가를 짐작해보라고 한 뒤 "이종원씨, 내일 정오까지 가짜뉴스 내리고 사과하지 않으면 허위사실유포로 고소하겠다"고 선언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