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남양주를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이 경기도의 특별감사를 거부한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향해 “감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응천(남양주갑) 김한정(을) 김용민(병) 의원은 25일 발표한 공동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 의원 등은 “채용비리, 공무원의 선거개입 등 사건과 관련해 검경 수사가 이어지고, 도 감사를 둘러싼 갈등으로 시민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도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12월14일까지 남양주시의 Δ양정역세권 개발사업 특혜의혹 Δ남양주시 예술동아리 경연대회 사업자 선정 불공정성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하지만 조광한 시장은 1인 시위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위법한 감사이고 지방자치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며 감사거부를 선언한 상황이다.
조 의원 등은 “지역구 의원으로서, 민주당 당원으로서 일련의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입장을 밝힌다”며 “남양주시는 도 감사를 수용하고 성실히 받을 것”을 촉구했다.
이어 “억울하고 부당한 점이 있으면 감사 진행 과정에서 소명하고, 제도와 법이 정한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도는 이번 감사를 적법하고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 더 이상 불필요한 정치적 논쟁으로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검찰과 경찰을 향해 채용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의견 송치된 조 시장에 대한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도 요구했다.
이들은 글을 마치며 “시정의 혼란은 시민의 피해로 돌아간다는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며 “공무원은 시민의 공복이다. 남양주 발전과 시민을 위해 본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조 시장의 감사 거부와 관련해 지난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지사는 “내부 제보자에 의해 시장의 채용비리가 드러나고 도 감사결과 부정채용으로 판단돼 경찰에 수사의뢰했으며, 경찰이 압수수색 등 고강도 수사 중”이라며 “시 공무원들이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간호사에게 줄 위문품을 절반이나 빼돌려 나눠가지는 행위를 했으므로 도가 감사 후 관련 공무원의 중징계를 지난 감사에서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정당한 감사결과에 의한 적법한 도의 조치를 두고 ‘정치탄압’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감사 자체가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한다”며 “언론보도나 공익제보 등 부정부패 단서가 있으면 상급기관으로서 법에 따라 당연히 감사하고, 조사결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감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