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일본 정부가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방일설'에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18일 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가 김 위원장을 정식 초청할 의향을 밝혔다는 김 의원의 언급에 대해 "일본 측 발언이 아니다"라면서 "김 의원 개인의 생각이 아니겠느냐"고 부정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 의원과 일본 당국의 대화 내용에 대해 "하나하나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일본 정부는 내년 7월 도쿄올림픽 기간 북한이 동의한다면, 김 위원장을 도쿄로 초청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14일 방일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포함한 정·관계 인사들과 만난 김 의원은 "북한이 동의하고 김 위원장이 참석할 수 있다면, 일본 정부가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통해 정식으로 초청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고위 당국자가 사석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말한 것"이라며 "관련해서 스가 총리의 의중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스가 총리 집권을 계기로 김 의원과 박지원 국정원장 등이 최근 방일하면서 정가에는 도쿄올림픽을 기회로 한일 양국이 관계를 개선하고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