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화문 집회 주동자 살인자" 노영민, 명예훼손 혐의로..

"과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

2020.11.06 12:07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있다. 2020.11.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광화문집회 시위자들을 "살인자"라고 말해 논란을 부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은 6일 서울중앙지검에 지난 8월15일 광화문집회를 주도한 김수열 '일파만파' 대표를 대리해 노 실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4일 노 전 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노 비서실장은 "국회의원이 어떻게 불법집회를 옹호하느냐"며 "광복절집회가 우리 경제에 끼친 영향만 해도 경제성장률이 0.5% 하락했다고 보고 있다. 광화문집회를 통해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많은데, (집회를) 옹호하는 거냐. 살인자다. 이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허가되지 않은 집회에 참석한 사건 때문에 확진자가 600명 이상 나왔다"고 했다.


한변 측은 "서울행정법원은 당시 신청된 광화문 집회 10건 중 2건을 허용했고 그 중 하나를 일파만파가 주최했다"며 "노 전 실장이 '광화문집회에서 확진자가 600명 이상 나와 7명 이상 죽었다'고 주장하나 전혀 근거가 없는 허위의 숫자이고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광화문집회 참가자 중 감염된 코로나 19 사망자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어떻게 집회 주최자의 살인이 되나"라며 "허가되지 않은 집회 때문에 경제 성장률이 0.5% 하락요인으로 작용다는 것도 황당한 거짓이다"고 밝혔다.

노 전 실장은 '8·15 광화문집회 주동자는 살인자' 발언에 대해 "과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