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야기만 하면 행복해 한다며 한껏 비틀었다.
서 교수는 이른바 '조국 흑서' 필진, 김 의원은 '조국 백서' 제작에 기여하는 등 정치적으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들은 최근 대검찰청 앞 화환을 놓고 비아냥에 가까운 비난을 주고 받았다.
서 교수는 4일 자신의 블로그에 "감동실화, 남국이의 행복"이라는 제목으로 김 의원이 '조국 키즈'답게 조 전 장관 이야기만 나오면 열을 올리고 이성마저 잃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지난 3일 김 의원이 KBS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 출연해 조 전 장관 이야기를 하면서 흥분했다고 설명했다.
◇ 김남국 "검찰이 조국 엉터리 수사…언제 검찰에서 그 문제 지적한 적 있었냐"
김 의원은 검찰개혁 주제를 놓고 검사출신 김경진 전 의원과 공방을 주고 받던 중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지적하기 위해 조 전 장관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검찰이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그 말도 안 되는 수사권 남용, 무리한 수사할 때 검찰 내부에서 그런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냐"며 "압수수색을 하는데 고발인 조사조차 하지 않고 그냥 전격적으로 했는데 언제 검찰이 한 번이라도, 아니면 누군가 한 번이라도 그 문제를 지적한 적 있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윤석열 총장이 그렇게 정치수사를 해서 그 정치수사에 대한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김 의원은 "들어보십시오"라며 반박하려는 김 전 의원을 제지하면서 "사모펀드, 조국 전 장관 펀드라고 해서 그걸로 기소를 했어요? 그걸로 기소 못했잖아요. 표창장 위조했다고 해서 제대로 된 기소했나요?"며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김 의원은 "이런 엉터리 수사를 했단 말이에요, 검찰이"라고 검찰이 조 전 장관에 대해 엉터리 수사했다고 강조했다.
◇ 서민 "김남국, 조국 이야기만 하면 행복…'조국님 나 이렇게 열심히'라는 듯"
김 의원 발언 내용을 자세히 언급한 서 교수는 "(토론에서) 일방적으로 발렸지만 남국이는 행복합니다"며 "토론서 발리는 게 하루이틀 겪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오늘은 좋아하는 조국님 얘기를 할 수 있었으니까요"라고 김 의원이 토론에서 억지를 부렸지만 조 전 장관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 교수는 "방송국을 나오면서 남국은 조국이 사는 곳을 바라보며 '조국님, 보고 계시죠? 제가 이렇게나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우훗'라고 말했다"며 김 의원을 조롱하는 것으로 글을 맺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