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청와대 경호처 직원의 권총휴대를 허락했다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시·도 예산 정책협의회(강원도)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권총을 차고 들어온 건 맞는 거 같고 그것을 국회의장이 허락했단 건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도 정부 제출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서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권총을 소지한 채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한 것을 문제삼아 왔다.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고, 예전에 그런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다"며 "국회사무처가 본회의장 안에 무기 반입을 협의로 허용한 것이면 차후에 그런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성한 의사당 안에 의원들을 못 믿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도 회의에서 "청와대 경호처가 무뢰배처럼 국회 경내를 휩쓸고 지나간 것도 모자라 권총으로 무장한 청와대 경호처가 민의의 현장인 국회에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회 사무처가 알고 있었는지 묵인했는지 밝혀서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대통령경호처는 '대통령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제 19조(무기의 휴대 및 사용)에 따라 경호행사장에서 어떠한 위협에도 대처하기 위해 무기를 휴대하고 임무를 수행한다"며 "이는 청와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도 마찬가지이며 해외행사 시에도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장에 조재연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이 선출된 데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 하겠냐, 누가 하겠냐"며 "할 사람이 그 사람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꺼낸 '공공의대 설립'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이 찬성한다고 한 게 아니라 공공의대 설립 방침이 확인되면 남원에 오는 걸 돕도록 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언론이 정확한 워딩을 제대로 썼으면 한다"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