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수사에 대한 '선택적 정의'를 지적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고 정면반박했다.
윤 총장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이 "미국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을 지낸 로버트 잭슨은 검사가 악의를 갖고 행동할 때는 최악의 검사가 된다며 어떤 집단에도 사심없이 공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윤 총장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윤 총장과 박 의원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윤 총장은 박 의원에게 "과거엔 안 그러셨지 않나. 과거엔 저에 대해 안 그러셨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 의원은 2018년 11월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사건이 고발된 뒤 "삼성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언론사 사주를 만났냐"는 질문도 했다. 이에 윤 총장은 "확인이 어렵다. 상대방이 있는데 어떻게 확인하느냐"고 즉답을 피했다.
언론사 사주를 만나는 게 관행이냐는 지적엔 "과거엔 많이 만난 것으로 알고, 오히려 저는 그렇게 높은 사람들 잘 안 만났고 부적절하게 처신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바 사건은 밖에서 너무 심하다고 할 정도로 지독하게 수사했다"고 덧붙였다.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 관련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수사의뢰한 것이 지난해 5월22일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당시 무혐의 처분된 것에 대해선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보고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사건 자체가 부장 전결이라 아예 보고가 올라오지 않았다"며 "전파진흥원은 피해가 없었고 (투자액을) 회수된 상태에서 수사의뢰받았다고 보고받았다"고 부연했다.
이에 박 의원이 "그게 단견이고, 윤 총장이 아무 관심을 안 기울인다는 단적 증거"라고 하자 윤 총장은 "아니 형사부에 배당된…하, 참"하고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윤 총장은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술접대 의혹'에 관해 사과할 용의가 있냐는 박 의원 질의엔 "조사 결과를 다 지켜본 후에 적절한 입장표명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