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전우용씨는 자신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저서 ‘조국백서’ 필진에 참여해 채용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조국백서 필진으로 참여한 뒤 내 앞에 펼쳐진 건 ‘가시밭길’이라고 반박했다.
전씨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임용된 때가 2018년 6월, 내가 조국백서 필진으로 참여한다는 사실이 공개된 건 2019년 11월”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전씨는 2018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2년간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그 직후 8년간 매달 썼던 경향신문 칼럼, 5년간 매주 썼던 한겨레 칼럼, 5년간 매주 출연했던 YTN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당했다”며 “2020년 5월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해임됐고 조국백서는 7월에 출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밖에도 조국백서 필진이라는 이유로 겪는 어려움은 한둘이 아니다”라며 “당사자에게 물어볼 것도 없이 시간 순서로만 나열해도 알 수 있는 사실을 거꾸로 보도하는 자를 ‘기자’라고 불러야 한다는 게 이 시대의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일부 매체에서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문재인 정권 옹호에 앞장서온 전씨를 객원교수로 채용하고 한국학 관련 연구에 참여시키며 ‘내 편 챙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0년간 공개채용이 아닌 추천 방식으로 교수를 임용한 사례는 전씨가 유일하다며 사실상 특혜 채용이 아니냐는 취지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