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포럼 사무실에서 ‘보수정당, 어떻게 재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전 의원이 좌장으로 있는 전·현직 의원 연구모임 ‘더좋은세상으로(일명 마포포럼)’에서 김 위원장을 강연자로 초청하면서다.
김 위원장은 비공개 강연 순서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김무성 전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설과 관련, “김무성 전 의원이 부산시장엘 나가려고 하겠냐”며 “그 분이 그런 욕심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도 자신의 ‘부산시장 차출론’에 대해 “‘더좋은세상으로’ 포럼 회원들은 다 마음을 비운 사람들”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포럼 회원들은) 이제 쉬어야할 시간인데 그래도 마음에 남아있는 애국심 때문에 우리가 이대로 놀 수 없다고 해서 나라를 망치고 있는 이 정권으로부터 다음 대선에서 이기는 밑거름 역할을 하기 위해서 모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당은 선거위해 존재하는 건데 과연 내년 4월7일 보궐선거가 중요하냐, 그 다음 대선이 중요하냐를 생각했을 때 대선이 더 중요하다”며 “그래서 대선승리를 위한 2선에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끌고 가기 위한 역할을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후 대선 출마에 대한 생각을 묻자, “난 이미 안한다고 오래전에 얘기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최순실 사태로 온 나라가 들끓었을 때 대통령 통치력은 완전히 상실돼있었고, 국정은 마비됐고, 국민의 분노는 폭발점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친박’ 핵심 8명이 모여서 자기 이름을 다 밝히고 하야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 4월말 퇴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정해서 대통령에 가서 제안을 했다.
그러면서 “탄핵을 주도할 때 결심했다.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탄핵시키는데, 내가 내 개인의 대권도전은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같이 했다”며 “그 이후 내 마음에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