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의원에게 '조국 똘마니' 비난한 진중권 "누가.."

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할 것이다

2020.10.08 11:35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보이며 질의하고 있다. 2020.10.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2020.5.1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법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0.9.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겨냥해 "사과할 기회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기회를 차 주시는 군요"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면서 "무기가 돼버린 말의 대가를 잘 치르시길 바란다"고 이같이 밝혔다.

전날(7일) 진 전 교수는 김 의원이 자신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저는 이제라도 진중권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소(訴)를 취하할 의향도 있다"고 했지만, 진 전 교수는 "이제라도 김용민 의원이 이 반민주적 폭거에 사과하면 소 취하를 허락할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다"고 맞섰다.

고소는 지난 6월21일 김 의원이 유튜브 채널 '시사발전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강도 높게 비판하자, 이튿날인 6월22일 진 전 교수가 "누가 조국 똘마니 아니랄까 봐.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이라고 비난한 데 대한 것이다.

한편 같은 당 소속 김남국 의원은 7일 오후 "진중권 교수님의 발언을 보통 국민의 비판과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며 김 의원을 두둔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진 교수님이 SNS에 쓰는 글은 거의 모든 언론에서 비판 없이 그대로 받아쓰기하고 있어서 그 영향력이 상당하다"며 "또 문제가 되는 표현의 경우 건전한 비판이라고 보기 어려운 조롱과 비아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문제가 된 표현 역시 모욕적인 비난, 비아냥에 불과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진 교수님 발언에 대해서 법적으로 다투는 것이 공인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것이라는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랫동안 김용민 의원의 민변 활동을, 최근에는 가까이서 의정활동을 지켜봤다. 그는 누구보다도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사람"이라며 "그가 맡은 사건과 살아온 길이 증명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관련해 금 전 의원은 앞서 김 의원이 진 전 교수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를 공유하며 "탄핵이 되고 정권 교체가 되니, 이제 민주당 국회의원이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다"며 "그것도 표현의 자유 수호에 가장 앞장섰던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 국회의원이…"라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