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신천지 대전교회로 청산가리와 함께 약 14억 원을 암호화폐로 요구하는 협박편지를 보낸 5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한 A씨(50)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당초 ‘평화의 궁전’이라고 불리는 신천지 가평연수원에 이 같은 협박편지를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발신인을 신천지 대전지파를 뜻하는 ‘맛디아’로 적은 탓에 반송돼 대전으로 전달됐다.
같은 이유로 A씨가 서울 강서구 소재 신천지교회로 보냈던 동일한 내용의 등기우편 역시 대전으로 돌려보내졌다.
A씨가 보낸 우편물에는 협박편지와 암호화폐 거래법이 담긴 USB, 청산가리 20g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USB를 포렌식해 찾은 A씨의 흔적을 토대로 지난달 25일 서울에서 검거, 곧바로 구속했다.
A씨는 신천지에 대한 혐오나 원한이 아닌 단순 금품 갈취를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 2015년 한 분유 기업을 상대로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