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 NSC 불참' 비판에 민주당의원 "대통령을 새벽 3시에.."

"보고를 안 할 수도 있는 사안"

2020.09.29 07:08  

[파이낸셜뉴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우리나라 공무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보고를) 안 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8일 설 의원은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안보회의(NSC)가 있고 아닌 게 있는데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에 관계 장관들이 NSC 회의를 했는데 꼭 거기에 대통령이 참석해야 하나. 그건 아니다. 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북한군의 총격으로 공무원이 숨진 뒤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를 옹호했다.

설 의원은 “새벽에 주무시는데 '이런 사안입니다' 하고 보고할 내용인가"라며 "전투가 붙었나. 교전 상태도 아닌데 대통령을 새벽 3시에 깨워서 보고한단 말인가. 그런 보고가 세상에 어디 있나”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이 이에 대해 박근혜 정부 당시의 ‘세월호 7시간’과 비교하는 것에 대해 “이건 아니다. 북한으로 넘어간 상태에서 알았는데 무슨 재간이 있어서 그걸 구출하겠나. 구출할 수 있는 방법은 전투해서 데려오는 수밖에 없다. 구출 안 했다고 타박하면 그거야말로 억지”라고 대응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에 대해서 “전 세계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놀랐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두 번이나 걸쳐서 잘못된 것이다, 미안하다, 이렇게 돼 있다.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그걸 의미 없다고 한다면 그건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우리나라 공무원 사살을 승인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야당 측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북쪽에서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사살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런 개념으로 본다면 김 위원장의 지시 없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