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000억원대 수주 의혹'에 참다못한 박덕흠 의원측 "박원순이.."

음모론 제기도..

2020.09.20 14:43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공직자 이해충돌 논에 휩싸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1일 직접 해명 기자회견에 나선다. 논란을 키우고 싶지 않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이 더 큰 오해의 빌미가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일 박 의원실에 따르면 박 의원은 오는 21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안별 해명을 자세히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우리가) 가만히 있으니까 (의혹이) 다 사실처럼 보이더라. 내일 보도자료를 보면 뭐가 잘못된 건지 아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던 지난 2015년 4월부터 2020년 5월까지 박 의원과 가족들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들이 국토부와 산하기관으로부터 1000억여원어치의 일감 등을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상임위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박 의원은 지난달 이해충돌 의혹은 사실이 아니지만 당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이유로 스스로 국토위원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러나 이어 박 의원이 친·인척 명의 건설사를 통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산하기관으로부터 400억원이 넘는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의혹, 박 의원 측근이 운영하는 회사들이 경기도, 경상북도 등 지방자치단체로부터 487억원 규모 공사를 수주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5일 시민단체 부패방지법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됐고 여권도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 의원도 더이상의 침묵은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우리가 수주를 청탁한 게 사실이라면)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이 가만히 있었겠나. 야당 의원이 청탁한다고 하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박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단체 등에 대해서는 "무고죄 고소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권에서) 관련 의혹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이제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논란을 덮으려면 우리 것 밖에는 없기 때문인 듯하다"고 의혹 제기의 배경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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