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진도군이 운영하는 SNS 계정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 논란이다.
14일 진도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 '코로나19의 역발상'이란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글에서는 코로나19 시대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진도로 관광을 오라는 내용이 실렸다.
하지만 문구 중에 '극문들의 여행 불안 심리를 해소해준대~'라고 게재돼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했다.
'극문'이란 단어는 '극성 문재인 지지층'이라는 의미로 보수나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기 위해 '문빠', '달창' 등과 함께 사용된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진도군의 SNS 공식계정에 '극문' 단어를 사용한 것에 즉각 항의했다.
주민 A씨는 "극문 이란 단어에 대해 생각이 없이 썼거나 어떤 내용인지 모르면서 단어를 인용한 것 같다"면서도 "행정기관인 진도군청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비상식적인 행위"라고 꼬집었다.
문제 지적이 일자 진도군은 다음날인 11일 오후 해당 단어를 삭제하고 '국민'으로 다시 기재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해당 게시 글은 진도군 내부에서 작성한 글이 아니라 외부용역업체에 의뢰해 만든 것으로 단순 오기된 해프닝"이라며"며 "현재는 '극문'을 '국민'으로 고쳤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