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난 6일 열린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 연기 반대 시위 장소에 있던 12살 소녀를 홍콩 경찰들이 쫓아가 진압하는 장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세계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BBC 영상에 따르면 이 소녀는 길에 서 있다가 갑자기 뛰었고 이를 본 경찰들이 쫓아갔다. 경찰 중 하나가 몸을 날려 소녀를 바닥에 쓰러뜨리고는 위에서 몸을 짓눌렀다. 다른 경찰들도 이를 돕거나 시민들이나 카메라가 이를 보지 못하도록 시야를 가렸다.
경찰은 이 소녀가 불법 시위에 가담했고 수상한 행동을 보이며 도망쳐서 최소한의 물리력만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녀의 가족은 물감 등의 학교 준비물을 사러 나갔던 것이고 경찰들이 길을 막자 겁이나서 뛴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녀와 소녀의 오빠는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을 어겼다고 벌금형을 받았다.
이날 시위는 원래 이날로 예정된 홍콩 입법회 투표가 연기된 데 대해 시민들이 분노하며 시작됐다. 정부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댔지만 민주 진영은 시민들의 투표를 막기 위한 변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