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구직자들이 10명 중 7명은 하반기에 취업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기업들이 채용을 연기하거나 취소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람인은 신입 구직자 93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취업 자신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71.2%가 '취업할 자신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31일 밝혔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77.2%)이 남성(61%)보다 자신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16.2%포인트(p) 높았다.
취업할 자신이 없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코로나19 사태 후 공고가 많이 줄어서'(65.7%,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직무 관련 경험이 별로 없어서'(46.6%), '경기 악화로 채용이 계속 감소할 것 같아서'(43.2%), '학벌, 학점 등 스펙을 잘 갖추지 못해서'(38.1%), '주변에서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18.9%) 등 순이었다.
올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자신감이 더 떨어졌다는 응답은 53.9%였으며 '비슷하다'는 답변은 35.2%, '올라갔다'는 응답은 10.9%였다.
올 하반기 채용에 지원하려는 지원자는 전체 응답자의 86.6%였다. 절반 가량인 43.8%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기업 형태에 관계 없이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상관 없다'고 답했다. 희망 직무와 업종 역시 '취업만 된다면 무엇이든 관련 없다'는 응답이 각각 20.6%, 23.3%에 달했다.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며 겪는 스트레스 수준은 '심하다'는 응답이 60.9%에 이르렀다.
이들이 스트레스 때문에 겪은 질병(복수응답)으로는 무기력증(55.3%)이 가장 많았다.
취업 준비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취업이 안될 것이라는 불안감'(36.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생활비나 취업 준비 비용의 부족'(19.5%), '공고가 줄어들면서 느끼는 압박감'(13.4%), '자신감 결여와 자존감 하락'(13%), '스펙의 상향 평준화'(6.4%) 등이 있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