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혈장치료를 긴급 승인했으나 아직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는 이날 코로나19에 혈장치료를 긴급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중요한 회견이 5시 반(한국시간 24일 오전 7시 반)에 열린다'며 아주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당국자를 인용,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확보를 대선 승리의 관건으로 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전을 모색하기 공화당 전당대회 전날 이러한 발표를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혈장치료의 긴급 승인이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그러나 혈장치료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찬반양론이 있다. 혈장이 에볼라를 비롯한 전염병 치료에 오랫동안 사용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지 엄정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어서 유망하기는 해도 확실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혈장 치료는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추출해 다른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으로, 메르스와 사스 사태 당시에도 혈장 치료제가 사용된 적이 있다.
지난 4월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뉴욕주에서도 중증 환자들에 대해 혈장 치료제를 사용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혈장 치료의 효능을 증명하는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지적해 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FDA는 혈장치료의 효과에 대한 증거가 약하다는 전문가들의 우려에 따라 그동안 긴급 승인을 미뤄왔었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