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민주당 몰락 예언 "지금 대깨문들은.."

보수가 몰락한게 맞는지 좀 알랴주세요

2020.08.03 07:21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며 5분간 연설,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보수의 방향성'을 제시한 명연설로 말하는 자의 진정성(에토스)과 논리력(로고스)를 갖춘 상태서 국민의 감정(파노스)에 호소한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연설로 역대급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보수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며 거듭 찬사를 보냈다.

이런 의미에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변인처럼 '빨갱이' 타령을 해 봤자 고소당해 재판받을 위기에 처한 국대 떡볶이 사장처럼 될 뿐이다며 진보, 보수 모두 '업그레이드'할 것을 주문했다.

진 전 교수는 2일 밤과 3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싣고 윤희숙 의원이 던진 긍정적 변화에 대해 "보수가 저런 식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것 자체가 한국사회가 한 걸음 더 진보한 것"이라며 "바람직한 방향이다"고 했다.

그는 "(윤희숙 의원이 찬사를 받는 이유가) '수사학'의 문제로 플라톤의 '고르기아스'와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 세 가지 설득의 방식 에토스(말하는 자의 진정성), 파토스(대중의 심리상태), 로고스(논리)가 나온다"며 "민주당의 몰락 역시 먼저 수사학의 몰락으로 나타난다"라고 했다. 여권이 대중의 마음과 점점 떨어지는 메시지를 연발하고 있다는 것.

진 전 교수는 이처럼 "윤희숙이 모처럼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했고 저쪽에서 전세 없애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서민들 염장을 지르고 있는데 주호영은 낙동강에 오리알 줍기(위해 움직이는 꼴이 됐다)"며 "빨갱이 타령하는 사람들, 보수의 업보다"고 혀를 찼다.

이어 "이제 누구를 '빨갱이'로 낙인 찍어 봐야 잡아가 줄 세력도 없는데 그 짓을 뭐하러 하는지"라며 "국대떡볶이 사장 보라, 애먼 사람한테 빨갱이라 했다가 외려 잡혀가게 됐다"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빨갱이' 타령으로 윤 의원이 벌어놓은 점수를 까먹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지금 대깨문들은 옛날 수꼴(수구골통)이 걸었던 그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극렬분자들에게 발목이 잡혀 있어 그 결말도 비슷(보수 몰락처럼)할 것"이라고 점쳤다.


진 전 교수가 지적한 '주호영의 빨갱이 타령'은 주 원내대표의 지난 2일 페이스북 글을 말한다.

그 글에서 주 원내대표는 "우리의 국가 권력과 행정 권력은 규제와 과세로 부동산, 특히 강남 아파트 가격을 때려잡겠다고 기세등등하다"면서 "강남 부동산을 잡는데 헌법이 방해된다면, 헌법도 고치겠다는 것이 여당의 책임 있는 분이 내놓은 해법으로 대한민국의 시스템, 헌법을 파괴하는 집권 세력…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 우리 세대에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주 원내대표는 "'내 손과 발로 노동하여 벌어들인 노동 수익만 인정해야 한다', '사적 소유는 모두 국가가 거둬들여야 한다'는 것은 150년전 칼 마르크스가 던진 과감한 사회개혁 방안, 공산주의다"고 정부여당의 부동산 임대차3법을 공산주의(빨갱이) 정책에 빗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