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위터 해킹, 트럼프는 피했다.. 이유 예상해보니

또 러시아 탓?

2020.07.16 15:39  


[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명인사 트위터 무더기 해킹 사건에 대해 미 MIT테크놀로지리뷰가 비트코인 사기극을 위장했지만, 미국 민주당에 타격을 줄 의도였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메사추세츠공대(MIT)가 발행하는 저명한 기술분석지 MIT테크놀로지리뷰는 15일(현지시간) "언뜻 보면 해킹이 비트코인 사기극의 일환인 것처럼 보이지만, 또 다른 동기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대거로 뚫리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의 트위터 계정에는 비트코인을 송금하면 돈을 두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사이버보안 전문 기자인 패트릭 하월 오닐은 MIT 기사에서 "트위터에서 가상화폐 사기는 오래된 것이지만 이렇게 많은 저명 인사들의 계정 해킹이 한꺼번에 일어난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선거 진영, 민주당 전국위원회 이메일이 러시아 정부 해커에 의해 유출된 것과 맥을 같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가장 유명한 사용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이번 해킹의 목표가 대선을 앞둔 민주당 인사들의 교란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피해자들 중 오바마와 바이든을 제외한 이들의 공통점은 민주당 성향의 인사라는 점이다. 특히 베이조스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래퍼 카니예 웨스트는 원래 트럼프 대통령 열성 지지자였지만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 방식을 비난하며 최근에 지지를 철회했다. 그 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깜짝 선언을 했다가 취소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출마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