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모친상으로 형 집행정지를 받고 교도소를 나와 빈소를 지킨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7일 모친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6일 새벽부터 빈소를 지킨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모친의 발인을 위해 수척해진 모습으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나섰다.
전날 저녁부터 빈소를 지킨 일부 조문객을 비롯해 측근과 담담하게 인사를 나눈 안 전 지사는 오전 6시 유가족을 위해 마련된 버스에 올랐다.
앞서 검찰의 형집행정지 조치에 사의를 표한 안 전 지사는 2주전 모친과 마지막 통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의 모친은 장기간 지병으로 아들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좋지 않았으나 마지막 통화에서는 정정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안 전 지사의 측근은 전했다.
안 전 지사는 빈소에 도착해 측근들과 나눈 대화에서 "2주 전 어머니의 병세가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교도관을 통해 정식으로 통화를 요청해 대화를 나눴는데 어머니께서 '자네와 대화하는게 이번이 마지막 같네'라고 말했다"며 "어머니께서 본인의 상태를 아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고 측근은 전했다.
안 전 지사는 또 "어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이렇게 라도 보내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이라고 말했다고 측근은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모친상을 사유로 지난 5일 밤 형집행정지를 받아 일시 석방됐으며, 9일 오후 5시까지 교도소로 복귀해 재수감 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