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박정희'라고 쓰여진 천과 나무막대기를 걸쳐 놓은 것을 보고 시민단체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4일 시민단체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쯤 누군가에 의해 소녀상에 노란색 깃발이 달린 나무막대기가 놓여있었다.
지팡이 모양의 나무막대기에는 '박정희'라고 적힌 노란색 깃발이 매달려 있었고, 막대기와 함께 염주와 빨간색 주머니가 소녀상에 함께 놓여 있었다.
시민행동은 "소녀상의 의미를 훼손하는 행동"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소녀상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닌만큼 재물손괴죄 여부 등 법리검토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2016년 12월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자, 일부 단체에서 소녀상 인근에 '일본인을 사랑하다' '우리가 용서해요' '반일감정 선동그만' 등의 문구를 붙이는 등 소녀상 훼손을 시도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