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염색도 못한 '흰머리' 정은경 본부장, 2월에..

당신 덕분에..

2020.06.12 06:50  
2020.5.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5월4일에는 흰머리가 보이지만, 6일에는 보이지 않는다. 2020.5.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2020.1.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당시 브리핑과 비교해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 2020.6.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지난달 6일 검은 머리로 방대염색한 데 이어, 희끗희끗했던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의 머리도 이번주 들어 짙어졌다.

다만 지난 1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때만 해도 까맣던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의 머리는 언제부터가 새하얗게 변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방역당국 최전선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세사람의 염색 여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현 상황을 시사하는 듯하다.

가장 먼저 염색을 했던 김 1총괄조정관의 염색 당시에는 이를 둘러싸고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좋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김 1총괄조정관이 염색을 했던 지난달 6일 코로나19 관련 신규 확진자들은 대부분 해외 유입뿐이었고, 지역발생은 많아야 3~4명 수준이었다. 대체로 0명대를 유지했다.

아울러 지난달 6일은 방역당국의 방역지침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하향 조정된 날이기도 하다.

당시 1총괄조정관은 당시 브리핑 후 기자들을 만나 염색의 이유로 "어머니께서 '제발 염색하고 나와라. 아들이 늙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서야 시간을 내서 변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염색의 이유로 '어머니의 걱정'을 들긴 했지만, 이같은 긍정적이었던 상황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면 방역 전선에서 선봉장을 맡고 있는 정 본부장은 염색을 하지 않고 있다.

정 부본부장은 지난 2월 머리감을 시간을 아끼기 위해 커트를 했던 것을 제외하면 여전히 하얗게 센 머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실제 지난달 6일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됐지만, 이태원 클럽발 수도권 확산이 퍼지면서 인천 학원강사·부천 돌잔치·쿠팡 물류센터·리치웨이 등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방역당국은 일부 긍정적인 면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부 대형교회·병원 등의 방역수칙 준수로 연쇄 감염이 차단되고, 각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 등교 수업 재개 후 대규모 확산은 아직 없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봤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11일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 현재 상황은 매우 아슬아슬하고 긴장된 상황이며, 동시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교차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권 부본부장은 개인적인 이유로 최근 염색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 본부장의 외형은 본인이 결정하실 문제다. 다만 상황이 좋아지면 고려하지 않으실까 싶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