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유새슬 기자 =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권성동 의원이 모처럼 통합당 의원 모임에 얼굴을 비쳤다. 21대 국회 개원 이후 무소속 의원이 통합당 모임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의원과 권 의원은 이날 오전 장제원 통합당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에 고문 자격으로 참석했다. 포럼에는 통합당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 50여명의 현직 통합당 의원이 함께했다.
홍 의원은 인사말에서 "미래혁신포럼 가입을 허락해준 장제원 대표께 감사드린다"며 "25년간 정치를 하면서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지역구를 세번이나 쫓겨 다닌 것은 이번에 처음 경험했다. 선거를 29일 앞두고 대구로 가서 암담했는데 결국 시민들의 도움으로 국회에 다시 복귀할 수 있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제가 당 대표 시절 원희룡 지사는 차세대 리더였지만 지금은 현세대 리더가 됐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담대한 변화를 이끌어 가는데 앞장서주시고 야당을 제대로 된 야당으로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홍 의원은 "우리당"이라고 했다가 "무소속이지"라고 고쳐 말하며 웃기도 했다.
권 의원은 "나는 아직 통합당이 아니고 무소속이다. 빨리 (통합당에) 넣어달라고 부탁드린다"며 "장 의원이 혁신포럼을 한다고 얘기해서 날 대표로 모시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고문을 하라고 해서 실망감을 못 감췄다.
권 의원은 "이름 그대로 혁신이 없으면 미래 보장이 안된다"며 "코로나처럼 앞으로 많은 사회 변화가 갑자기 닥칠 것이다. 철저하게 대비하면 그런 변화가 우리에게 축복이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