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회계사를? 굳이?" 기업들의 의외의 인재 취향

직무관련성이 최고! 한자, 한국사 자격증 등은 불필요한 스펙

2020.06.09 10:45  
지난 2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장인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입실하고 있다. 안은나 기자


(자료제공=사람인) © 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기업들은 인재를 뽑을 때 한자 자격증과 한국사 자격증을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은 기업 280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평가 시 불필요한 스펙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62.1%가 '불필요한 스펙이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꼽은 불필요한 스펙(복수 응답)으로는 '한자·한국사 자격증'(55.7%)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Δ극기·이색경험(49.4%) Δ석·박사 학위(23%) Δ회계사 등 고급자격증(21.8%) Δ제2외국어 능력(20.1%) Δ동아리 활동·봉사활동 경험(19.5%) Δ출신학교 등 학벌(19.5%) Δ해외 유학·연수 경험(17.2%) ΔOA자격증’(16.7%)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스펙들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직무와 연관성이 높지 않아서'(71.8%), '실무에 필요하지 않은 스펙이어서'(69%) 등 실무와 관련없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이밖에도 Δ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운 기준이어서(17.8%) Δ변별력이 낮아서(14.4%) Δ불필요한 선입견을 줄 수 있어서(11.5%) 등이 이어졌다.

반면 기업이 구직자에게 가장 바라는 스펙(복수 응답)은 '업무 관련 자격증'(66.1%)이었다.
이어서 Δ인턴 경험(20.5%) Δ공인영어성적(19.3%) Δ학점’(17%) 등의 순이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기업들이 실무에 빨리 적응해 성과를 내는 실전형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보여주기식 스펙'을 나열하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한 가지라도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보여줄 수 있는 인턴 활동이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