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는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참석한다.
20일 통합당에 따르면 주 권한대행은 최근 노무현 재단 측이 보낸 노 전 대통령 11기 추도식 초청 요청에 '참석' 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을 알려졌다. 지난 2015년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2016년 정진석 당시 원내대표가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추도식에 참석했던 주 권한대행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통합당이 변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를 떠나 전직 대통령의 추도식인 만큼 제1야당 대표로서 '예우'의 뜻을 드러낸 한편, 기존 강경보수와 다르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근 당 내부에서 이른바 '아스팔트 보수'로 불리는 세력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과도 맥락이 닿는다.
통합당 지도부는 2015년과 2016년을 제외하면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조지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지난 2019년 10주기 추도식에는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만 참석, 황교안 당시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2018년에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화를 보냈지만 시민 참배객들이 치워버렸고, 2017년에는 박맹우 당시 사무총장만 참석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