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의 4자회동 제안과 관련해 "우리가 인정하지 않는데 무슨 4자 회동을 하나"라며 "정치가 속이 안보였으면 좋겠다. 핑계를 대도 그럴 싸한 핑계를 대야죠"라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들이 미래한국당에 비례투표를 할 때 미래통합당과 다른 당이라고 생각하시고 투표하신게 아니다"라며 "(미래한국당이) 제2교섭단체를 만든다는 것은 막장 정치다.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전날 원유철 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지뢰를 제거하지 않고 지뢰밭을 건널 수 없다"며 통합당과의 합당 제1조건으로 민주당이 먼저 연동형비례대표제 폐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새 원내대표는 주호영 통합당 새 원내대표와 저와의 회담에 나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국회의장단 구성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과 관련해 여야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표결로 갈 수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 꼭 그렇게 하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표결 처리를)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부친상을 당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조문한 것에 대해서는 "(주 원내대표와) 15일까지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5월 안에, 20대 임기 안에는 어떻게든 국회를 열어 20대에 해야 될 숙제를 최대한 다 하고 가자고 하는 것에 있어서도 말씀을 나눴다"고 했다.
같은 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도 상임위 배분에 대해 "의석 수 비율에 따라 상임위 위원장을 배정하는 게 관행처럼 돼 왔는데 제대로 된 것인지 한 번 따져보겠다"고 했다.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 문제와 관련해선 "(주호영 원내대표와) 대화도 나눠봤는데 악용됐던 관행에 대해선 주 원내대표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미래한국당에 대해서도 거듭 "제2교섭단체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욕만 먹고 실익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교섭단체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