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희준 기자 = 강남권 급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축소됐다. 강남 대치동 은마와 송파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잠실동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등 일반 아파트도 급매물이 소화됐다. 이에 따라 일부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높이기도 했으나 추격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주춤한 하락세…강남 급매물 소화에도 추격매수 없어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휴로 인해 2주간의 시세 조사분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2주 전 보다 하락폭(-0.07%)이 줄어든 -0.04%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3%, 0.02% 떨어졌다. 이 밖에 경기·인천이 0.05%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절세용으로 출시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강남4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Δ송파(-0.18%) Δ강남(-0.13%) Δ강동(-0.12%) Δ마포(-0.09%) Δ서초(-0.05%) Δ동작(-0.02%) 등이 하락했다. 그동안 상승세가 이어졌던 마포도 금주 하락 전환됐고 동작도 등락을 반복했다. 송파는 2주전 0.35% 하락했지만 금주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반면 Δ노원(0.19%) Δ관악(0.12%) Δ서대문(0.11%) Δ중랑(0.08%) Δ성북(0.08%)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Δ중동(-0.05%) Δ김포한강(-0.05%)이 하락했다. 중동과 김포한강은 대단지 중심으로 내지만 Δ평촌(0.04%) Δ일산(0.02%) Δ분당(0.01%)은 소폭 상승했다. 이외 신도시는 변동 없이 보합세(0.00%)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경기 남부권 중심으로 올랐다.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 여전히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꾸준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Δ오산(0.11%) Δ군포(0.09%) Δ성남(0.09%) Δ화성(0.09%) Δ부천(0.08%) Δ용인(0.08%) Δ안성(0.08%), Δ남양주(0.07%) Δ수원(0.07%) 등이 올랐다.
◇여대야소에 부동산 투기규제 이어질 둣…서울 7만가구 공급도 영향
전세시장은 봄 이사 시즌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요 움직임이 적어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값은 서울이 0.02%,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1% 올랐다.
서울은 Δ성북(0.12%) Δ동작(0.11%) Δ서대문(0.09%) Δ서초(0.09%) Δ용산(0.08%) Δ강남(0.07%) Δ노원(0.07%) 등이 올랐다. 전세 수요가 크게 감소한 Δ송파(-0.16%) Δ영등포(-0.04%) Δ양천(-0.02%)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Δ광교(0.05%) Δ동탄(0.03%) Δ일산(0.02%) Δ판교(0.02%)가 올랐고 Δ파주운정(-0.04%) Δ분당(-0.01%)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Δ용인(0.05%) Δ화성(0.05%) Δ고양(0.04%) Δ구리(0.04%) Δ군포(0.04%) Δ안양(0.04%) Δ광주(0.03%) 등이 올랐다.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강남권 급매물이 일부 성사된 후에도 추격 매수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국회가 ‘여대야소' 구도로 재편되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 7만 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5.6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이 발표되면서 매수 관망세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