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8명 생명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 화재, 3차 합동감식 시작

원인 밝혀내 다시는 이런 사건 없기를

2020.05.06 13:56  
6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3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2020.5.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이천=뉴스1) 최대호 기자,유재규 기자 = 48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의 원인규명을 위한 3차 합동감식이 6일 오후 시작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1시부터 6개 유관기관의 인원 40명과 함께 3차 합동감식에 착수했다.

3차 합동감식에는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 8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0명, 한국전기공사 3명, 한국가스공사 3명, 소방당국 10명, 산업안전관리공단 6명 등이 참여했다.

그동안 2차례 합동감식에 참여했던 고용노동부는 이날 참여하지 않았다.

3차 합동감식은 지난 1~2차 합동감식에 이어 발화 지점 추적을 위한 연소패턴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하부(1·2층)에서부터 지상 4층까지 각 층에서 이뤄진 공정과 작업 위치 등도 상세히 확인할 계획이다.

3차 합동감식 결과는 이날 늦은 오후께 발표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 합동감식의 경우 한달여 이상 소요됐다"며 "화재 원인이라는 게 현장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 필요하다면 추가 감식을 통해서라도 원인을 정확히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전기안전공사·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함께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등 2차례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32분께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신축 현장에서 발생했다.
현장 작업자 78명 가운데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물류창고 지하 2층(지하부) 우레탄 도포 작업 중 원인미상의 폭발이 발생하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확대됐고, 이 과정에서 대량의 유독가스가 분출해 인명 피해가 컸다. 불은 같은 날 오후 오후 6시42분께 꺼졌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