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상에 이상이 있는 것같다고 언급, 관심을 모았던 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은 2일 "결과적으로 저의 분석은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사과 아닌 '틀렸음'을 인정하면서도 김 위원장 건강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즉 김 위원장 뒤에 있는 차량이 2008년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에 등장한 그 차량과 같은 것으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지도 때마다 사용했다"며 이를 볼 때 김정은 위원장 역시 걷기 힘든 상태가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했다.
탈북인 출신으로 사상 처음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태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김정은이 북한 매체에 '깜짝'등장함으로써 그동안 나돌던 '건강이상설'은 일단 불식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상에 관한 정보는 ‘최고 기밀사항’이라는 사실이 이번에 다시 한번 확인됐다"라는 말로 자신이 수집한 정보의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태 당선인은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처음 보도된 후부터 김일성, 김정일 사망 당시 제가 겪었던 사례들에 근거하여 현 상황을 분석했으며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변은 '최고 기밀사항'이므로 외부에서 정확한 상황을 진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크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태 당선인은 "(최근) 북한 반응은 특이했으며 4월 15일 태양절‘금수산태양궁전’참배마저 하지 않고 그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기에 김정은이 스스로 거동하기 어려운 지경일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분석이 틀렸음을 인정한 태 당선인은 "오늘 북한이 공개한 사진들 중 김정은 뒤에 등장한 차량 때문에 저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가 않았다"며 김 위원장 뒤로 보이는 이동용 차량을 지적했다.
그는 "그 차량이 김 위원장 아버지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살아 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보행에 지장이 있기에 차량을 준비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태 당선인은 "이번 일을 통해 저는 북한에 대한 연구와 분석에 더욱 힘을 쏟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라는 말로 거짓 정보로 혼란을 준 것에 대해 사과하라는 여권 요구를 물리쳤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