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8일 진보와 보수의 차이를 '염치를 아느냐 모르느냐'로 보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지한 칼럼에 대해 유 이사장은 주류가 맞지만 칼럼을 쓴 사람은 주류가 아니라며 착각하지 마라고 했다. 자신이 말한 주류는 이미 특권세력으로 진입, 그 열매를 따 먹고 있는 여권핵심, 586정치세력으로 여권지지자 전체를 칭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칼럼을 링크하면서 글 제목인 '우리가 주류다, 나는 기꺼이 유시민 편이다'와 관련해 "내 참, 유시민은 주류 맞는데요, 넌 주류가 아니세요"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우리'라는 말로 신분의 차이가 메꿔지나. 주제파악을 못한다"며 "이런 게 전형적인 허위의식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내가) 얼마 전에 '대한민국의 주류가 교체됐다'고 했더니, 그 말을 자기가 주류가 됐다는 말로 착각한 모양이다"며 그 뜻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21대 총선 결과 여당이 180석을 얻는 압승을 거두자 이를 "이제 대한민국 주류는 완전히 바뀌었다"고 표현했다. 이는 여권핵심, 특히 586세대가 이 나라의 주류로 특권의식에 갇혀 있으며 특권을 누리는데도 이를 모르고 있다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또 주류에 걸맞게 처신해야 한다며 이제 여권은 적폐청산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 바뀌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경고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