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 = 4·15 총선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 당선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17일 검찰과 언론을 향해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엄포를 놨다.
최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약속드렸다"며 이렇게 전했다.
그는 "한 줌도 안 되는 부패한 무리들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며 "그것들이 두려웠으면 나서지도 않았다"고 썼다. 이어 "지켜보고 함께 해주십시오. 최소한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선전포고는 이번 총선으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의석이 총합 180석에 달하는 '거여' 국회가 꾸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친문(親文) 인사들이 설립한 열린당을 범민주당계로 보고 있으며, 총선에서 3석을 얻은 이들이 21대 국회에서 민주당·더시민과 손을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전 비서관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3월 청와대를 나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앞서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최 전 비서관을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 경력증명서를 허위 발급하고, 비상장 주식을 보유한 의혹이 있다며 최 전 비서관과 조 전 장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을 고발한다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