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탈북 엘리트'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의 국회 입성 소식이 외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로이터통신은 '강남 스마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직 북한 외교관인 태 후보가 영국 런던 주재 대사관을 탈출해 망명한지 4년 만에 한국에서 가장 근사한 동네의 국회의원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태 후보가 맞수였던 4선 의원출신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를 20%포인트(p) 가까이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며 그의 지역구인 강남구를 소개했다.
서울 강남 지역은 부티크와 고급 술집, 고가 주택으로 유명한 부유하고 보수적인 지역이며, 지난 2012년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태 후보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를 지낸 인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밀 자금을 관리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태 후보의 압승은 강남 사람들이 그가 탈북자라는 것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들은 태 후보가 북한이 아니라 남한에 더 충성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