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1대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이 '천리길 달리기'를 놓고 각기 다른방식으로 비판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안 대표는 천리길을 뛰듯이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펼치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고 이 위원장은 '지금은 뛸 때가 아니라 책을 잃고 공부할 때다'며 방향을 잘못 정한 것 같다고 비틀었다.
◇ 안철수 "400㎞ 천리길 달려 광화문에…400년전 이순신처럼 국민위해 싸울 터"
안 대표는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4월 1일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400㎞ 국토대종주를 시작,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도착한다"며 "400여 년 전 이순신 장군이 그러하셨듯이 국민을 위해서, 국민 편에서 싸울 것"이라고 400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무능한 정치가 400여 년 전 조선을 국난에 빠트렸듯이 현 정권의 무능으로 경제난 상태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맞았다"며 "코로나 19의 고비를 넘겨도 장기불황이라는 위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무능한 정치세력으로는 국난을 극복할 수 없다"고 그 대안으로 자신들을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다.
◇ 이종걸 "안철수, 지지층과 멀어지는 쪽으로 뛰어…국민도 당도 없어"
이에 이종걸 더시민당 선대위원장은 14일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그의 지지층으로부터 멀어지는 방향으로 뛰고 있다"며 "공무를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은 충분히 증명됐지만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체력이 아니라 지력(智力), 지지층을 위해 확보해야 할 것은 러닝 타임이 아니라 독서 시간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시민당의 TV광고를 '대통령 경호처 구인광고 같다'고 한 말은 아주 잘못됐다"며 "더불어시민당 임무는 헌정질서를, 정치검찰과 거래해서 국정파탄을 도모하려는 세력으로부터 '견제와 균형, 삼권분립'을, 포스트 코로나19 세계를 선도할 리더십을 지키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 위원장은 "안 대표가 창당한 비례당인 국민의당은 국민도 없고 당도 아닌 특정인을 위한 위인설당(爲人設黨)이다"며 그런 당에 표를 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