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70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쏟아진 ‘은혜의 강’ 교회 집단감염 사태를 겪었음에도 경기 성남지역에서 300개 가까운 교회가 주말 집단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 수칙인 발열체크조차 하지 않은 교회도 13곳이나 됐다.
성남시는 “지난 주말 지역 내 총 854곳의 교회 가운데 온라인 예배나 가정예배를 본 교회는 576곳, 집합 예배를 본 교회는 278곳으로 파악했다”고 30일 밝혔다.
집단 예배를 본 교회 가운데 발열체크를 하지 않은 교회가 13곳, 참석자 명부를 작성하지 않은 교회가 1곳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은 곳이 14곳이나 됐다.
시 관계자는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는데도 일부 교회는 여전히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오는 4월 5일까지 예방수칙 미 준수 교회에 대해 행정지도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지난 9일 서울 광진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3세 남성을 시작으로 15일 목사 부부, 16일 신도 등 40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에도 확진자가 계속 나와 30일 현재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73명이며 이 가운데 성남시 거주자가 52명, 타 지역 거주자가 2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17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