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지원 총선 최대 위기.. 손혜원, 작정하고 영입한 인물

'손혜원 변수'.. 박지원 6선 도전은..

2020.03.16 08:15  
박지원 민생당 의원(왼쪽)과 손혜원 무소속 의원/뉴스1 © News1

(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비례대표정당인 '열린민주당'을 창당하며 박홍률 전 목포시장을 영입했다.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에 대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던 손 의원의 공언이 현실화되면서 '정치 9단' 박 의원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은 최근 비례대표정당인 열린민주당을 창당하고 본격 총선전에 뛰어들었다.

또 진보개혁진영의 비례연합정당에 합류할 방침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연합전선을 펼칠 예정이다.

따라서 손 의원이 직접 목포 지역구 출마보다는 비례대표 정당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으로 호남에서 박지원 의원을 비롯한 민생당 후보들에 대한 견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손 의원은 1년전 자신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을 때, 박 의원으로부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버나. 국회의원직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손 의원은 "목포 활성화에 누가 더 기여했는지를 따져볼 문제"라며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고 도시재생에 뜻을 갖고 있는 후보가 있다면 유세차에 함께 타겠다"고 말하며 박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공개적으로 밝혔었다.

이후 박 의원과 관련한 이슈가 있을 때면 손 의원은 날선 비판으로 공격을 가했다.

지난 8일 열린민주당 창당대회에서는 당 최고위원으로 박홍률 전 목포시장 영입을 깜짝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박지원 의원과 같은 고향(진도)인 박 전 시장은 지난 2014년 무소속으로 목포시장에 당선됐으며, 2018년에는 박 의원과 같은 민주평화당 후보로 재선에 나섰다가 0.25%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박 전 시장이 손혜원 의원과 손을 잡으면서 박 의원은 가뜩이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는 이번 총선에서 암초를 만난 격이다.

박 전 시장도 박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 동참이라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듯 <뉴스1>과 통화에서 "저희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가 없어 정당지지만 호소할 방침"이라며 "목포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는 목포시민이 각각 선택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 또한 손 의원의 낙선운동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비난하면 어쩔 수 없다"며 "묵묵히 내 갈길을 가겠다"고 거리를 뒀다.

이번 총선에서 목포 선거구는 5선에 도전하는 박 의원에 맞서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간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김원이, 윤소하라는 쟁쟁한 경쟁후보에 맞서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손혜원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박 의원의 5선 도전에는 험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