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박태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의 중심으로 지목된 신천지의 창립기념일이 다가오면서 방역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충북은 신천지 12개 지파 중 맛디아와 빌립 2개 지파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파악된 도내 신천지 신도는 7853명, 교육생은 1860명이다.
13일 충북도 관계자는 "14일 신천지 창립기념일과 관련해 지역 행사 등은 파악된 것이 없다"면서 "현재까지 특이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천지는 이만희 총회장이 교단을 만든 1984년 3월14일을 창립기념일로 정해 매년 대규모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지역 일부 신도들도 이전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신천지는 이번 36주년 창립기념일 행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청주 신천지교회 한 관계자는 "창립기념일 행사 계획은 없다"면서 "현재까지 14일 창립기념일에 따른 일정은 없고, 온라인으로 일반 예배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만희 총회장이 이번(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모임이나 예배를 중단시킨 상태여서 12개 지파 모두 준용하고 있다"면서 "창립기념일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충북도는 신천지 신도·교육생 9713명의 명단을 확보해 지난달 27일부터 2주간 유선(전화) 전수조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유증상자는 353명으로 파악됐다.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또 도내 신천지 시설 72곳이 행정명령으로 폐쇄됐다. 폐쇄되지 않은 숙소 27곳과 토지 2곳은 지자체에서 현장을 확인하며 관리하고 있다.
충북도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불교와 천주교, 기독교, 유교 등 종교계에 행사 자제를 지속해서 권고하고 있다. 지역 종교시설은 모두 2782곳이다.
불교는 20일까지 모든 법회와 교육 등 행사·모임을 취소했다.
천주교는 13일까지 모든 미사를 중단했고, 유교는 유교대학 입학식과 각종 행사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기독교는 예배, 모임 등 행사를 중단하거나 자제하고 있다.
다만 교인이 100명 이상 교회 235곳 중 지난주 예배를 강행한 곳은 2곳, 축소해 진행한 곳은 13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계에 행사와 활동 자제를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