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버지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씨는 전날 서울 노원구 아파트 자택에서 함께 살던 60대 아버지 B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범행은 가족과 떨어져 살던 어머니 C씨가 숨진 B씨에 전화를 걸었으나 A씨가 대신 받고는 횡설수설 하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현장을 방문하면서 알려졌다. 어머니 C씨가 자택을 방문한 당시 아버지 B씨는 자신의 방 안에서 피를 흘린 채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이 잠겨 있고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 여러 정황을 근거로 A씨가 아버지를 살해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현장에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제대로 된 진술을 하지 못하고 횡설수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 B씨의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