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이기림 기자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 중 약 1600여명이 요양보호 업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있었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신천지 교회가 조직적으로 교인들을 요양보호 직종에 근무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요양원, 요양병원 등 종사자와 간병인 21만여명 중 신천지 교인이 1394명이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신천지 교인과 교육생 중 260명이 자신의 직업을 간병인으로 적었다.
이에 대해 한국 천주교 유사종교대책위원장인 이금재 신부는 "40~50대 여성분들이 많은데 가장 쉽게 취직을 할 수 있는 것이 요양보호 일이다"라며 "다만 이런 여성분이 많아서 숫자가 많아 보이는 것이지 요양시설을 타깃 감아 전도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신부는 "해당 직업 종사자들 사이에서 연락하고 할 때 전도 대상이 포섭되는 경우도 있지만 요양 시설을 접수하기 위한 시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웅기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광주상담소장은 "요양보호 업무가 특별히 전문직이 아니고 비교적 시간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하며 "주로 여성분, 전문적인 직업을 가지기 힘드신 분들이 생계를 위해 이 일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남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실장은 "요양보호사는 자격증을 따는 것이 (전문직 대비) 어렵지 않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으로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전도할 수 있는 용이함이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권 실장은 "요양보호 업무 자체가 봉사를 하는 직업"이라며 포교를 위한 이미지를 쌓기에도 좋은 직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대본은 신천지 신도 전체 명단과 전국 요양병원 및 요양원 종사자 21만명을 대조한 결과 신천지 신도 1394명이 이들 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1137명은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천지 국내 교인과 교육생 수를 합친 수는 약 26만6000명 수준으로 국내 전체 인구(약 5178만명)로 나눠봤을 때 비중이 약 0.005%에 해당한다. 요양시설 근무자 중 신천지 신도의 비율은 0.006%로 신천지 교인이 특별히 많다고 볼 수 없는 수치다.
더불어 중대본은 신천지 교인과 교육생 중 260명이 자신의 직업을 간병인으로 적었다고 밝혔다. 간병인은 국가 자격증 취득이 필요하지 않아 적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지만 대략 20만명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시설 근무자와 간병인을 40만명 수준이라고 봤을 때 신천지인의 비율은 0.004%로 더 감소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