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만원 놓고 사라진 익명의 천사 "코로나19로.."

남자가 면사무소를 찾아와 봉투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2020.03.03 10:09  
괴산군 청천면에 익명의 기부자가 100만원과 함께 손편지를 놓고 사라졌다. 손편지에는 코로나19로 마음 고생하는데 좋은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다.(청천면사무소 제공)© 뉴스1

(괴산=뉴스1) 김정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익명의 기부자가 나타났다.

3일 청천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6시쯤 한 남자가 면사무소를 찾아와 봉투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100만원과 함께 "코로나19로 마음고생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좋은 일에 써 주십시오"라고 적힌 손 편지가 들어 있었다.


직원들은 기부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다.

노현호 청천면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전한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청천면은 후원금을 기부자의 뜻에 따라 코로나19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