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10대 여자아이가 또래 친구를 폭행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되면서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폭행 영상을 게시한 해당 SNS 계정 페이지 운영자를 찾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페이스북 페이지는 계정 운영자가 유저들의 제보를 받아 대신 글을 올리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께 페이스북에 게시된 '울산시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10대 여자아이가 비슷한 또래의 여자 아이를 방안 침대 벽 쪽에 밀어 넣고 여러차례 뺨을 때리는 영상이 올라왔다.
머리채를 잡힌 피해자는 울면서 두 손을 모아 빌지만 가해자는 욕설과 함께 폭행을 멈추지 않고, 양말을 피해자의 입 쪽으로 들이미는 장면도 나와 있다.
영상에는 촬영자로 추정되는 남자 아이들이 웃음 소리도 들린다.
해당 영상은 올라온 지 약 10시간 뒤인 11일 오후 2시께 삭제됐다.
해당 영상과 글에는 출처와 폭행 장소, 촬영 시점 등이 적혀있지 않아 실제 울산에서 벌어진 일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영상 만으로는 이들의 신원과 장소를 특정하기 어려워 우선 글을 게시한 계정 운영자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페이지 운영자가 경찰의 수사 협조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고, 국내 포털과 달리 페이스북 서버를 미국에서 관리하고 있어 관련 절차를 밟기 위해선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영상과 관련해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정도의 폭력 사안이면 학교 안이든 밖이든 시교육청이 모니터링을 하는데, 확인된 사례가 없었다"며 "타 시도 교육청에도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이런 사안이 접수되거나 모니터링 됐는지 물었으나 사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