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공지영 작가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설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공 작가가 14일 "솔직히 소름이 돋는다, 이제 그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아무쪼록 우리 지영 자매가 저 사악한 문천지교 이단에서 벗어나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매일 자매 위해 기도하겠다"고 답했다.
공 작가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 전 교수가 자신을 언급한 SNS 글을 캡처해 올리며 "진중권씨 이제 예수와 성경까지 가져와 나를 비난한다, 솔직히 소름이 돋는다"라고 밝혔다.
공지영 작가는 이어 "그의 글의 댓글들은 극우가 점령했다"며 "나는 이제 그를 언급하지 않겠다, 김지하 김문수를 언급하지 않듯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그가 나쁜 생각할까 마음도 졸였는데 일단 몸은 건강하고 낙담도 안하니 다행이라 여기며..."라고 했다.
이에 진중권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SNS에 "예, 잘 생각하셨어요. 소름 가라앉으면 마을회관에도 좀 나가 보시고요"라며 "그리고 '네 이웃에 대해 거짓증거하지 말지니라' 출애굽기 20장 16절 말씀, 명심하세요"라고 답했다.
그는 "아무쪼록 우리 지영 자매가 저 사악한 문천지교 이단에서 벗어나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매일 자매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지영씨, 재미있는 분입니다. 남다른 망탈리테를 가졌어요. 근대적 이성이 아니라 중세적 신앙에 가까운...상시빌리테 역시 독특해요"라며 "뭔가 영적이랄까? 하여튼 공지영씨에게 조국일가는 신성가족입니다. 정경심 교수는 성모마리아세요. 상장, 수료증, 표창장, 증명서 마구 처녀잉태하신 분이니까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거 다 진짜입니다. 성령으로 잉태한 증명서들이거든요. 세속의 기준으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라며 "조국은 예수 그리스도시구요, 공지영씨는 그 분을 만나 새 삶을 얻은 막달레 마리아세요"라고 했다.
이어 "그 분의 발을 머리카락으로 닦고, 그 발에 입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바르세요. 루카복음 7장 38절 말씀입니다.
한편 두 사람의 갈등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그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펼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공 작가는 조 전 장관 측과 문재인 정부 및 검찰개혁을 지지한다는 글을 꾸준히 올려왔고, 반면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 측에 문제가 있음을 밝혀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