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의 도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류 교수는 경찰의 1차 소환을 거부한 바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3일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 류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9년 9월 문제의 발언을 한 후 약 4개월 만의 소환 조사다.
류 교수는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제강점기 관련 내용을 다루며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면서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면서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며,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다.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류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 의도를 가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정의기억연대는 2019년 10월 서울서부지검에 류 교수를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같은 취지로 류 교수를 고발했다.
류 교수는 오는 2020학년도 1학기 강의 개설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는 류석춘 교수 사건 학생대책위원회를 모집, 13일부터 학생회관 앞에서 류 교수의 사퇴 및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