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업비하 논란' 주예지 강사 정책기자단 홍보 영상 삭제

문체부 "정식 홍보모델 아니었다. 일회성 출연이 전부"

2020.01.14 16:26  

[파이낸셜뉴스] 라이브 방송 도중 특정 직업군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스타강사 주예지가 출연했던 정책기자단 홍보 영상이 삭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4일 인기 수학강사 주예지가 출연했던 문체부 산하 정책기자단 홍보 영상 및 글들을 홈페이지 등에서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주예지 강사는 정책브리핑 유튜브 채널에 게재됐던 영상에 출연해 "수능을 마치신 수험생 분들이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정보를 알려드리겠다. 안하면 손해"라며 기자단 참여를 독려했다.

해당 홍보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문체부 관계자는 "주예지 강사는 한 번도 기자단 정식 홍보모델이었던 적이 없다. 일회성으로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했던 것이 전부"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유튜브에서 널리 알려졌으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분이라는 추천을 받았다. 최근 직업비하 논란이 불거지며 해당 영상과 관련 글을 모두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예지 강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수험생들과의 소통 방송 도중 “솔직히 얘기해서 (수학)가형 7등급은 공부 안한 것이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노력했으면 7등급은 아니다. 그렇게 할거면 용접 배워서 호주에 가야된다. 돈 많이 준다”라며 웃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이 술렁거리자 주예지 강사는 “아무튼 여러분, 제가 더워서 헛소리를 하고 있다”라며 “아무튼 가형 7등급을 받는 학생들이 나형 학생들의 노력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라며 수습했다.


해당 논란을 접한 네티즌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가 저런 말을 해서는 안된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비하해서는 안된다”, “본인 수업을 듣고 있는 7등급 학생들을 어떻게 봤을지 궁금하다”라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주예지 강사 측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영상 내용 중 일부만 짜깁기돼 공유되며 논란이 증폭됐다. 이어진 방송에서는 직업 비하가 아니었다고 해명하는 내용이 담겼다"라며 "향후 대응방안과 관련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