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타강사 주예지 "7등급은 용접이나 배워라" 직업비하 논란

"지이이잉 용접 배워가지고 저기 호주 가야돼, 돈 많이 줘"

2020.01.14 10:08  

[파이낸셜뉴스] 유명 스타강사가 라이브 방송 도중 특정 직군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각종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인강 강사, 용접공 비하 발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과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주예지 강사는 지난 13일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을 진행했다.

방송 도중 주예지 강사는 “솔직히 얘기해서 가형 7등급은 공부 안한 것이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노력했으면 7등급은 아니다. 그렇게 할거면 용접 배워서 호주에 가야된다. 돈 많이 준다”라고 웃었다.

이 같은 발언에 학생들이 술렁거리자 주예지 강사는 머리를 쓸어넘기며 “아무튼 여러분, 제가 더워서 헛소리를 하고 있다”라며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예지 강사의 수습에도 수험생들 사이에서 이와 관련한 갑론을박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수험생들은 “선생님이 저런 말 하는 것은 위험하다”, “본인 수업 듣는 7등급 학생들 보면서 무슨 생각했을지 궁금하다”, “7등급과 특정 직업군을 동시에 비하했다”, “인터넷 방송이라고 선 넘었다”라는 등 주예지 강사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맞는 말씀 하셨다. 공부 못하면 기술 배우라는 뜻”, “한 군데 꽂히지 말고 전체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라는 등 주예지 강사를 옹호하는 의견도 개진됐다.


주예지 강사의 발언이 확산되며 이를 접한 용접 직군 근로자들도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냉동공조기계용 탱크를 제조한다고 밝힌 A씨는 “용접일이 3D직종인 것은 맞지만 생활에 여유도 있고 벌이도 괜찮다”라며 “그 강사분이 얼마나 잘 사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직업으로 사람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애초에 용접일이 무시받을 직업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좀 어이없기도 하고 화가 난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반도체 배관 용접 근무 경험이 있는 B씨도 “조선업쪽 경기가 안 좋아서 반도체쪽으로 사람이 많이 유입됐다. 많이 벌면 한 달에 천만원까지도 벌었다”라며 “아르바이트도 일당 11만원씩 받는다.
말 조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예지 강사 측은 "영상 내용 중 일부만 짜깁기돼 공유되며 논란이 증폭됐다. 이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업 비하 내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라며 "향후 대응방안과 관련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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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